방긋 보단 깔깔

사람들 표정을 관찰하는 게 버릇이다. 직장 때문에 지방에 내려가 인적 드문 곳에 살다 보니 생겼다. 사람이 그리워서. 그 뒤론 종종 사람들 표정과 주름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 추측해보곤 한다. 모두 표정이 다를 것 같지만 예상외로 보이는 표정은 단순하다. 하지만 차이는 있었다. 이유가 뭘까? 살아온 인생이 표정에 나타난다는 말을 이해한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이야기 들어보면 모두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 있더라. 다만 그것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풀어내느냐의 차이는 있다. 누가 봐도 정말 힘들었을 법 한데 스스로 별것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게 힘들어 보이지 않는데 스스로 정말 힘들었다고 생각하고 지내는 사람이 있다. 사연이 얼마나 많았는지, 힘들었는지. 양적인 면은 중요하지 않았다. 결국엔 마음가짐이었다. 그 차이가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래서 단순한 표정들 중에서도 차이가 생긴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고, 그냥 그렇더라고.

그런데 말이지 마음가짐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나는 다양한 표정을 가진 게 좋더라. 단순한 표정보다 순간의 상황에 적절한 표정을 보여주는 얼굴. 표정이 다양하다는 건 감정을 표현해봤다는 증거이다. 마음가짐을 비롯, 감정 표현에도 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다양한 표정을 가진 얼굴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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