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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간대 위에 살자
내가 이해하고 생각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큰 줄기는 이렇다. 왜 태어났는지 알 수 없지만 삶은 유한하다는 건 알고 있다. 그렇기에 살아있는 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였고 이것을 탐구하다 보면 “나는 누구인가?”를 묻게 된다. 이 물음은 자연스레 우리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며, 이에 답을 찾아가는 여러 방법들이 탄생한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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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맞아
이건 나의 손이다. 평소 저런 모양의 손을 쓸 일 없지만 만들어 볼 수는 있다. 저런 모양이라도 내 손은 맞다.‘아니 이게 나라고?’ 평소 나타내지 않는 (보통 부정적인) 모습을 보일 때 이런 표현을 한다. 그때마다 ‘설마, 나는 아닐 거야. 잠깐 정신이 나갔었나 봐. 이건 내가 아니지.’라며 스리슬쩍 넘긴다. 근데 그건 틀렸다.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 그것도 “나” 맞다.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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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기
글쓰기보다 어려운 게 그리기인데, 그럼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다. 취미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꾸역꾸역 그려보지만 쉽게 내게 와주지는 않는다. 언제가 되어야 “나의 취미는 그리기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으려나. 하하하. 잘하고 싶지만 막상 매일매일 마음먹기 쉽지 않다. 의욕이 샘솟다가도 귀찮아져 펜 잡기 어렵다. 근데 잡기까지가 어려운 거지 일단 잡고 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나한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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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상상
자연은 좋은데 벌레는 싫다. 서울, 경기를 벗어나고 싶지만 너무 멀지는 않았으면 한다. 도시는 싫은데 도시가스는 들어오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집은 내 집이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주택을 지어 살고 싶다. 나의 흔적이 묻어나게 말이야. 일단 한 일 년 전국 일주하며 좋은 터를 찾은 뒤에, 또 한 일 년 살아보고 괜찮으면 집까지. 집까지 짓는건 좀 오버라고들 하는데 그 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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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두 시간
태백 사는 동생이 들렀다. 재우지 못하고 보내야 하는 상황에 마음이 편치 않다. 자주 보지 못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그 친구와의 만남을 귀한 시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마음이 통하면 친구지. 친한 친구와의 대화는 즐겁다. 나를 생각해 주고 찾아와주고 기억해 주는 이가 있어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