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베르 두아노 Robert Doisneau

「카메라는 나의 수줍음을 덜어 준다. 카메라는 마치 소방수들이 쓰는 헬멧처럼 내게 용기를 준다」

1912-1994

1930년대 경제 공황 기간 동안, 그는 안정적인 급여가 나오는 직업을 위해 독립 사진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유보하고 상업 사진작가로 일했다. 5년 동안 직장에 출근한 후,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한 달 전 일자리를 잃게 된다. 당시 공산주의자였던 두아노는 전쟁 기간 동안 목숨을 걸고 저항군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정치적 활동은 그가 파리에서 찍은 이상적인 이미지들과는 상충되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단지 사진의 주제들이 과거 지향적이었을 뿐, 그의 사진은 긍정적인 명성을 더해 갔다. 사실 초기에 두아노는 ‘사회적 참상 묘사주의(책, 영화 등에서 사회의 비참함을 형상화하려는 경향)로 비난받기도 했었다. 학자들은 두아노의 감성이 어두운 면과 밝은 면 모두에 들어맞는다고 주장한다, 그의 이미지가 묘사하는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기쁨은 그 사진에 찍힌 대상과 촬영된 시기, 주로 따분하거나 궁핍한 배경을 통해 진한 감동을 준다,

두아노는 파리 남부의 교외 지역인 장티이에서 태어나 3살 때부터 파리14구에 위치한 출판 전문 실업학교인 에콜 에스티엔에서 4년동안 공부했으며 1929년에 석판조각술 학위를 취득했다. 미술가이자 디자이너였던 앙드레 비뇨(Andre Vigneau)와 일하면서 초현실주의나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또는 소비에트 영화 등의 아방가르드 문화 사조를 접했고, 그는 특히 ’뷔(Vu) 매거진에서 본 사진들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또한 그는 자동차 생산업체인 르노에 입사한다. 그 뒤 1939년 (자의인지 모르겠지만) 르노의 일자리를 잃었고, 퇴직금으로 사진 장비를 구입하며 라포 에이전시에 들어가 독립사진작가가 되었다. 그러나 1939년 8월 전쟁발발로 집징을 당한다. 1946년 초 두아노는 다시 라포 에이전시로 돌아왔고 평생 이곳 소속으로 일하게 된다. 그의 사진들은 ‘파리 마치 Paris Matcb’, ‘르가드 Regards’, 및 ‘레알리테 Realites’ 등의 프랑스 잡지 및 ‘라이프’, ‘에스콰이어’ 및 ‘픽처 포스트’ 등의 국제적인 잡지에 실렸다. 1949년은 두아노가 ‘나의 자화상’이라고 설명한 사진집 ‘파리의 교외 La Banlinue de Paris’가 출간된 해다. 두아노는 어린 시절을 보낸 ‘교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당신이 놀고, 사랑하거나, 또는 자살을 시도하러 가는 장소.” 비록 이 책에 실린 상드라르으 글은 풍자적이지만 두아노의 사진들은 양면적인 그의 감정에 충실하며, 보다 완곡한 느낌을 준다. 1950년대에 두아노는 예술사진, 보도사진 및 상업 사진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었다. 예술사진 작가들의 모임에 가입해 1958년까지 전시 작업을 했으며, 1949년에 프랑스 ‘보그’지와 계약을 맺고 2년 정도 일했다.

그는 한 가지 주제의 사진만을 다루지 않는 사진작가였으며, 새로운 주제에 도전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수많은 작품을 발전시켰다. 1980년대에 비디오 작업을 실험했으며, 1992년 <작은 공원의 방문자들 Les Visiteurs du square>이라는 단편영화도 발표하였다.

가장 유명한 사진은 파리의 거리에서 젊은 커플이 키스하는 사진으로 1950년 ‘라이프’지를 위해 촬영한 것이었다고 한다. 이 사진으로 벌어들인 저작권료와 관련해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그 탓에 두아노가 때로는 사진을 위해 연출을 감행했다는 것이 널리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스스로를 ‘이미지 사냥꾼’이라고 불렀으며, 사진 속 무대의 감독이기도 했다. 아마도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기에 그의 사진에 대한 억측이 사라졌을 것이다. 즉 이러한 증거들을 통해 우리는 두아노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달콤하거나 현실에서 유리된 것이 아니라, 존재의 세속성과 혹독함에 대한 휴머니즘적 화답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https://huxleyparlour.com/artists/robert-doisneau/

(링크를 걸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일단 올려봅니다.)

참조 : 위대한 사진가들(줄리엣 해킹 즈음/ 이상미 옮김) SIGONGART

위대한 사진가들(줄리엣 해킹 즈음/ 이상미 옮김)을 참고하여 유명한 사진작가들을 한 명 한명 알아가며 사진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곳으로 여행가서 그들의 시야에 담겨졌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느껴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처음이라 지식이 없어 내용이 읽기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만, 계속 하다보면 저만의 생각도 축적되어 좀 더 알찬 내용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첫 글로 르베르 두아노를 결정한 이유는, ‘이미지 사냥꾼’이라는 것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진 궁금증을 좀 풀어볼 수 있을까 해서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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